주가 하락·한빛원전 부실시공…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연임에 이목 집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0-10-25 23:21:05 댓글 0
관련 업계 “연임 가능성 희박할 듯”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의 대표이사인 박동욱 사장은 12년간 현대자동차에서 재무관리실장·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해왔다.

박동욱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에서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빛원전 부실시공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주가는 실적부진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6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2년 만에 3만원 대로 떨어지면서 주주의 재산상 손해를 막대하게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2017년 6월 공극이 처음 발견된 뒤 ‘부실시공’ 이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공극 정비 작업으로 한빛 3호기, 4호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박동욱 사장은 2018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한수원의 설계도와 시방서에 따라 철저하게 시공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한수원의 후속대책 협의나 한빛3·4호기 공극 등 원인 조사 과정에서도 시공 품질 보증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과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설계와 감리, 시공을 담당한 주체들은 30여 년간 불안과 고통을 받은 지역주민과 국민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한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보이며, 한빛원전 부실시공의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의 연임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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