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매출 4.7억 위안 (한화 약 800억) 달성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 ▲ 이랜드 티몰 홈페이지 화면[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이랜드가 중국 광군제 참여한 이래 가장 큰 매출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랜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4.75억 위안화 (한화 약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의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하고 “이번 실적은 중국 이랜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과 중국 신소매인 샤오청쉬 채널 발굴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 위안을 넘기며 활약했다. 작년 대비 매출이 80% 성장과 티몰 내 복종 순위 16계단 상승을 동시에 이뤄내며, 수만 개에 이르는 여성복 카테고리 셀러 및 브랜드 중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20위권 내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 장, 바지 17만 장, 맨투맨 12만 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티몰 내 1만 3천여 개의 아동복 브랜드 중 7위로 올라섰다.이외에도 ‘프리치’, ‘스코필드 여성’, ‘쇼콜라’, ‘바디팝’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들도 복종 순위를 두 자릿수 상승시키며 전 카테고리 대표 키 콘텐츠들이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 빅데이터 기반의 복종별 키 컨텐츠와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1천억 매출 견인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이랜드가 중국 진출 이후 26년 동안 모아온 빅데이터에 있다. 중국 트렌드 및 고객 특성, 상품 특징 등 수많은 정보와 더불어 방문 객수나 구매 추이 등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주 ‘반응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적중도를 높여왔다. 현재 중국 이랜드 내 ‘반응 상품’의 비중은 50% 이상으로 이는 고객 조사에 대한 이랜드만의 노하우와 의류 생산 SCM시스템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3천여 개 매장 재고 실시간으로 연결해 결품 없애고 당일 40만 건 이상 배송 가능한 구조 사전에 만들어이랜드는 이번 광군제에 앞서 ‘O2O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물류 통합 시스템을 통해 당일 배송률을 47%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냈다. 물류 창고에 있는 상품뿐 아니라 중국 내 3천여 개 매장의 재고를 실시간 클라우드로 관리하며 고객들이 결품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의 경우에도 4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당일 발송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개선했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주문 후 상품을 발송하기까지 평균 5일이 걸렸던 반면 이번 시스템은 주문 즉시 하루 만에 배송이 가능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내 활동하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상품생산부터 판매, 온라인,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직접 하며 효율과 속도를 높여왔다”면서 “재고와 물류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이번 광군제에서 티몰뿐 아니라 징동닷컴, 브이아이피 닷컴 등 다양한 채널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 샤오청쉬, 왕홍 등 중국 신소매 채널 활용한 마케팅으로 중국 이커머스의 현지화 성공올해 광군제는 그동안 이랜드가 진행해온 디지털 대전환과 신소매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샤오청쉬, 왕홍 등 중국 내 새로운 이커머스의 채널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으로 중국 이커머스 신성장 동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샤오청쉬’ (텐센트의 미니앱 서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랜드는 샤오청쉬에서 1만2천 명 규모의 리셀러를 활용해 자체 보유한 3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수개월 전부터 펼쳐왔으며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 1등 왕홍인 웨이야와 리자치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랜드’의 덤블재킷 1.5만 장과 ‘바디팝’의 펩코 라운지웨어 2.3만 장, ‘스코필드’ 비틀즈 IP(지적재산권) 상품 3만 장, 스파오 카드캡터체리 IP 1만 장 등을 라이브방송 시작 5분 만에 완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이랜드는 기존 성공 습관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티몰뿐 아니라 JD.COM, VIP.COM 등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샤오청쉬 등 신소매 채널에 도전하는 등 이번 광군제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변곡점을 맞이했다”면서 “전 직원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첨부자료 - 이랜드 광군제 성공 요인] 1. 중국 이랜드 광군제 히스토리2013년 50억원에 불과하던 이랜드차이나의 광군제 매출은 2019년 500억 원을 기록하며 불과 6년 만에 10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작년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포인포 ‘다운점퍼’로 총 5만 장, 28억 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또한,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웹 드라마까지 제작한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4만 장 팔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 중국 이랜드 광군제 성장 동력‘O2O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 : 중국 내 전역에 위치한 3천여 개 매장과 물류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 ‘물류 인프라 구축’: 광군제에는 당일 폭발적인 주문이 들어와 이를 정상적으로 발송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특히 올해부터 티몰에서는 72시간 이내 발송해야 하는 원칙이 새로 생겼고 이랜드는 사전 인프라 투자로 당일 발송률 90% 이상을 달성하며 고객들이 최소 시간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왕홍, 샤오청쉬, 더우인 등 중국의 신 이커머스 채널 활용’ : 중국 1등 인플루언서 왕홍인 웨이야(薇娅)와 리자치(李佳琪)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하여 사전에 예약 주문을 받으며 상품에 대한 사전 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광군제에서는 ‘이랜드’의 덤블재킷 15,000장과 ‘바디팝’의 펩코 라운지웨어 23,000장, ‘스코필드’ 비틀즈 IP 상품 30,000장, 스파오 카드캡터체리 IP 10,000장 등을 라이브방송 시작 5분 만에 완판했다. 중국 내 새로운 커머스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청쉬’와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을 통해 확보한 약 3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1:1로 상품과 가격을 제안하는 맞춤 마케팅 역시 주효했다.